지나가고 비껴주는 요령을 옛날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정리해 보았으니 한번씩 생각해 봅시다.
- 지나가고 싶으면 앞서가는 수영자의 발에 매우 부드럽게 하지만 확실히 두 세번 손을 댑니다. 이를 태핑(tapping)이라하고 뒤에서 지나갈려는 수영인이 있다는 것만 얌전하게 알리는 게 요령입니다.
- 앞서가는 사람의 발을 무슨 이유이든지 탁 치거나 잡아서는 안됩니다. 한두번은 실수로 그럴 수 있지만 계속 그러면 시비가 붙을 수 있습니다. 위 요령으로 태핑한 후 벽에서 지나가면 됩니다.
- 태핑을 받은 수영자는 풀장 벽에 이르게 되면 곧바로 오른쪽 구석으로 가면서 뒤따라오는 수영자가 턴 할 수 있도록 비껴줍니다 (벽에 서 있는 사람은 이런 낌새를 알아채고 같이 움직여 주었으면 함).
- 태핑을 받은 수영자가 벽에서 비껴주지 않으면 뒤 따르는 수영자는 또 태핑하게 될테니 서로 불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벽에 다다르면 반드시 양보해야 합니다.
- 지나간 후 앞서가지 못할건데 자주 태핑해서는 안됩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보면 불필요하게 몸이 부딪히고 제대로 즐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간혹 앞서 가는 사람의 물살을 이용해 수영을 할 수도 있는데 이 땐 반드시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여 모르고 발가락이나 발에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짜증나기 때문입니다.
- 지나가는 수영인은 레인 반대쪽에서 오는 수영인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지나갈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 다만, 봐서 아무도 없다든지 시간이 충분하다면 옆으로 많이 떨어져 지나가도 됩니다. 그리고 뒤 사람과 거리를 많이 두고 진행하던 쪽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뒤 사람 머리에 대고 킥을 하면 안됩니다.
- 벽에서 가까워지면 옆으로 지나가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이 턴하다가 부딪힐 수 있습니다.
- 지나가야 할 사람이 많으면 중간에서 맞은 편으로 옮아가도 됩니다. 하지만 자꾸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그날 그날 계획한 연습량을 지킬려는 사람에겐 짜증날 수도 있습니다.
-비켜줄 때 주의할 점.
-탭을 받고 속도를 더 내어서 앞 사람 발을 탭하거나, 잠수를 하거나(ㅋㅋㅋ), 레인 중간에서 정지하면 안됨.
- 탭을 받고 벽에서 비껴주었는데 뒤에 줄이어 사람들이 벽으로 오면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예의임.
뒤 사람에게만 비껴주고 빠르게 수영하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면 안됨.
- 앞 뒤 사람의 페이스가 비슷하면 아예 반바퀴 차이를 두고 서로 수영하는게 좋음.
에필로그: 내 페이스로 수영하고 있는데 바짝 따라 붙은 다음 자꾸 발을 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주로 50미터 "스프린터"들입니다. 보통 전력으로 50미터 수영하고 10~20분 벽에서 쉽니다. ^^
원래 수영에서 얻을 수 있는 운동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태핑으로 끝내야지 조금 느리다고 벽에 닿을 때까지 여러 번 몰지각한 "태핑"을 하는 사람도
제가 다니는 풀장에 있습니다. 패스할 땐 뒤사람의 머리에 대고 킥하는 양반입니다.
한 두번 볼 것도 아닌데... 맨날 같은 행동으로 다른 수영인에게 폐를 끼칩니다.
공동으로 쓰는 풀장에선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 에티킷이 더 우선되기 때문에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배려하는 거 참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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