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WATER 수영

수영 부상 : 1. 수영하다 아픈 어깨 (Swimmer's shoulder)

데루수 2013. 7. 2. 12:13

어떤 운동이든 지나치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몇년 전 평형 킥을 하다가 정말 설명하기 힘든 부위가 아픈 적이 있는데 보통 축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골반에 붙어서 대퇴부 근육으로 연결되는 힘줄이다.  달리다가 방향을 바꿀 때 쓰는 근육이라는데...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난다. 재활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그냥 1년 정도 고생한 적이 있다 (정형 외과 의사도 몰랐음).  하여튼 운동하다가 아픈 곳이 있으면  스스로라도 정확히 부위를 알아내서 적절한 치료 및 재발 방지 노력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영하다 아픈 어깨는 서양에서는 Swimmer's shoulder라고 한다.  특별히 아픈 부위를 콕 찝어 내기 어렵지만 어깨 관절 부위가 여러 군데 아픈 증상이다.  특히 팔을 위로 올리면서 뻗을 때 통증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해부도를 보니 어깨 관절은 손가락 관절처럼 간단히 두개의 뼈로 이루어 지진 않았고, 세개의 뼈가 만나는 비교적 불안정한 관절에 속한다고 한다 (즉, 움직임의 범위가 커야 하기 때문에 매우 유연성있게 뼈들이 연결되어 있음).


어깨 관절을 이루는 세가지 뼈.  Human Anatomy Atlas에서


첫번째 뼈는 어깨 뒤에 붙어 있는 견갑골 (shoulder blade, 어깨뼈),   두번째 뼈는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쇄골 (Clavicle), 그리고 이 두 뼈가 붙어서 이루는 관절 안에 세번째 상박골(위 팔뼈)이 들어가 있다.  


물론 모든 뼈 사이는 연골이 들어가 있고 뼈들은 인대(ligament)로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견갑골과 상박골은 인대 A1과 A2로 연결되어 있다.  A2 인대는 상당히 크다. 견갑골과 쇄골은 인대 B1, B2, B3로 연결되어 있다.   견갑골 상부에 돌출된 곳이 두군데 있는 데 B1은 견갑골 뒤쪽 돌출 부위에 B2와 B3는 앞쪽 돌출 부위에 연결되어 있다.  또한 견갑골 돌출 부위 사이가 인대 C1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견갑골 뒤쪽의 골 사이도 인대 C2로 연결되어 있다.  쇄골과 가슴뼈 사이는 인대 D1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모든 인대가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로 보아도 무방하다.

(연습하다보면 D1이 아플 때도 있었음. 나참...).




근육은 힘줄(tendon)로 뼈에 연결되어 있는데 어깨 부상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힘줄은 견갑골 상부에 돌출된 뼈(견봉, Acromion)와 상박골 머리 부분을 연결하는 근육(견갑골 위쪽 근육)의 힘줄(M1)이다.  이 힘줄은 견봉 아래 그리고 A2 인대 사이의 아주 좁은 공간을 지나가는데 문제의 소지가 있다.


견갑골 상부의 돌출된 뼈와 상박골 사이는 매우 좁은 공간이다.  

Swimmer's shoulder는 어깨 근육이 줄기차게 움직이면서 이와 연결된 

힘줄 (M1)이 좁아진 어깨 관절 공간 안에서 눌려져 염증을 발생한 증상이다.  


만약 스트로크 도중 무리하면 이 힘줄이 인대와 견봉 사이에서 마찰을 일으키고 계속 반복이 되면 염증이 발생한다고 한다.  수영 후 어깨 통증은 주로 힘줄에 생긴 염증 때문이라고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또한 이 부위가 여러가지 이유로 좁아지면서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데, 관련된 뼈가 관절염에 의해 튀어 나온다든가, 인대에 칼슘 성분이 늘어나면서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증상이 생기는 과정에서 어깨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는 다음에 정리한다.  즉 수영할 때 손을 들어 올리는 동작, 물을 잡아 당기는 동작이 수없이 반복되는데 이런 반복에서 견갑골, 쇄골, 그리고 상박골이 서로 조화롭게

움직여서 충분한 공간을 유지해야 그 사이의 인대와 힘줄이 상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된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어깨 관절을 움직이지 말고, 얼음 찜질을 하며, 아픈 곳을 눌러 주어 붓는 것을 줄이고, 위로 향하게 하여 염증과 붓는 것을 방지한다.  나중에 재활 운동에 대해서 정리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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