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요일에 마산 돝섬에서 회원 1명과 오메가로 세일링 연습했다.
연휴의 시작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꽤 있었고, 토파즈, 오메가를 타는 다른 팀들도 보였다.
오전엔 single handed로 타다가 (아래 동영상) 회원이 늦게 도착해 마리나로 돌아가 태웠다.
평상복 차림으로 내려 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그냥 태웠다. 오전에 바람이 약해서
살살 타면서 택킹 자이빙을 해 보았다.
스낵 코너에서 점심을 한 후 돌아와 보니, 다른 오메가 팀이 도착하였다. 다시 마리나로 내려가
회원에게 틸러를 맡기면서 바람을 타 보라고 했는데, 흠... 약 한시간 동안 배는 무풍 지대에서
이리 저리 헤매다가 결국 해변 바닥에 걸릴 상황이 되었다. 재빠르게 센터보드를 올리고 물에 들어가
배를 밀어서 간신히 빠져 나왔다.
결국 틸러를 다시 잡아 섬에 의해 생긴 "바람 그림자"를 빠져 나오자 바람이 조금
세어져서 긴장하면서 몰았다. 돝섬 뒤편은 항상 바람이 맴돌아 방향 잡기가 여간 힘든데, 라운딩하기
위해 베이링을 하는데 같이 탄 회원이 Puff에 반응이 느리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포트쪽 건웨일이
들리기 시작했다. 몸을 돌려 웨일을 온 몸으로 눌렀으나, 회원은 스타보오드쪽 포덱크에 쭈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곁눈에 들어왔다. 빨리 일어서서 포트쪽으로 몸을 일으켜 주었으면 했으나
결국 브로우칭되었다. 그리곤 회원이 바로 물에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말 없이
센터보오드를 딛고 올라서서 바로 선체를 세웠고, 물에 빠진 회원은 스턴쪽에서 올라탔다.
이러고 있는데 마리나 쪽에선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가 들려왔다. 나중엔 강사도 오메가가 넘어가는
잠면은 처음이라고 했다. 좋은 구경했다고...
그 후, 회원은 크루 역할을 민첩하게 하여서 꽤 빠른 속력으로 달려도 힐을 잘 잡으면서 오후 내내
세일링했다. 마치고 돌아가는 배에서 추위에 떨면서 회원 왈 "이번에 제대로 세일링 한번 했다".
오메가 집세일도 펴고 히브 투도 해보면서 Single handed 세일링.
촬영 중간쯤 나오는 여객선이 항상 세일링 코스로 들어와 간섭을 한다.
Bogie 발견 즉시 라운딩해서 제자리에서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뒤를 따라온다. 다음에 보면 욕을 한바가지 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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