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와 레가타 (후기)

구오 추안의 단독 무기항 세계 일주 신기록

데루수 2013. 4. 17. 18:21

48세의 세일러 구오 추안 (郭川)은 Class 40 레이싱 요트로는 세계 처음으로 무기항 단독 환지구 일주 항해를 마쳤다.

지난 4월 5일 중국 칭따오항에 들어서면서 작년 11월에 시작한 그의 도전을 137일 만에 끝냈는데, 여기서 무기항 단독이란 무동력, 무공급, 무지원, 항구내 들어서기 없기, 그리고 항해 내내 같은 1명의 스키퍼가 항해함을 말한다. 


Class 40는 몇 안되는 크루로 또는 혼자 운용할 수 있는 단일 디자인 원양과 연근해 고성능 레이싱 요트이다.  그동안 더 큰 레이싱 요트로는 무기항 단독 일주 기록이 있지만 40피트 이하로는 처음이다.   이러한 대양 레이싱 요트의 특징은 선체가 가볍고 크루저에 비해 세일 면적이 훨씬 넓다고 한다.  킬도 길쭉하고 끝에 벌브가 달려 있게 설계되었고, 트윈 러더에 빔도 넓은 형태를 갖추어서 대양에서 경험하는 극도의 상황에도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헐 디자인이 되어 있다 (아래 spec 참조).  배의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스피드도 못지 않게 중요하므로 바람을 받아서 나가는 성능에 중점을 두어 제작하다보니 파도를 만났을 때 편안한 감은 오히려 크루저에 비해 훨씬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고도의 세일링 기량이 요구되는 점이 크루저로 대양 항해할 때와 다른 점으로 보인다.  칭따오호는 Akilraria 40 RC 2 모델로 튀니지아에서 제작하며, 유럽에서 2008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최근 미국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경기정이다.  아마 곽선장이 오랫동안 솔로 일주에 적합하게 수리했으리라 짐작되고, 이 배로 연습도 많이 한 걸로 보인다.


65년 칭따오에서 태어난 그는 뻬이찡의 뻬이항대학(비행학교), 뻬이징 대 경영학 석사(MBA)를 마치고 인공위성과 

관계된 회사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어찌어찌해서 그러니까 1998년 정도 칭따오에서 시모노세키까지 항해를

하게 되었는데, 이때 느낀 바 있어서 아예 직업적인 세일러가 되었다 (그 당시 중국인 최초.  그럼 일본 요트계의 영향은?). 그 후, 2005~2006 클리퍼 환지구 레이스엔 최초 중국인으로, 2008~2009 볼보 오션 레이스에 최초 아시아인으로 전 구간 참여하면서 국제적인 세일러로서 명성과 세계 일주 항해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이번에 그의 고향 도시 이름을 따서 이름진 40피트 외양 경기정 칭따오호를 타고  21,600 마일을 달리면서 수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었다 (구글 또는 유튜브에서 Guo Chuan으로 검색).  작년 11월 18일 칭따오를 떠나서 태평양을 건너 케이프 혼으로 가서, 대서양을 지나 희망봉으로, 그리고 인도양을 지나 인도네시아의 순다(Sunda)해협을 지나서 남중국해를 통해 칭따오로 돌아 왔다.  후원은 Red Bull 음료 제조 회사에서 받았다.


참조 http://www.akilaria.com/about%20class%2040.htm


Akilraria Class 40 Spec (sailboatdata.com)

Hull Type: Fin w/bulb & twin rudders    

Rig Type: Fractional Sloop

LOA:          39.96' / 12.18m   

LWL:          39.96' / 12.18m

Beam: 14.73' / 4.49m   

Listed SA: 1237 ft2 / 114.92 m2

Draft (max.) 9.84' / 3.00m Draft (min.)  

Disp.          10251 lbs./ 4650 kgs.   

Ballast: 3748 lbs. / 1700 kgs.

SA/Disp.: 42.08   

Bal./Disp.: 36.56%   

Disp./Len.: 71.72

Designer: Marc Lombard

Builder: MC Tec shipyard (TUN)

Construct.: Composite   

Bal. type: Lead + Water

First Built: 2007



참조: http://www.pbo.co.uk/news/534278/history-maker-guo-chuan#zfzSQqFhTt65dbqz.99 

http://www.hewiki.com/view/581112.htm


Akilaria 40 요트로 연습하는 곽선장

출항하기 전 레드불사와 준비 상황을 인터뷰하는 구오츄안 (곽천) 선장.  40 피트 요트로 무기항, 무외부지원, 무보조, 무공급 세계 기록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칭따오항에서 그를 기다리는 가족의 장면으로 시작해서 떠나기전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다짐하고 내년 봄에 보자고 말하는 곽선장.  적도를 두번이나 지났고 생일도 맞이 한 바다 위에서 장면들, 137일의 항해를 마치고 입항하면서 시민들의 환영 장면, 토치를 들고 그 추운 날 수영해서 가족에게 돌아 오는 곽선장.  자신은 특별한 긍지를 갖는데,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칭따오 사람으로서 더욱 더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자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습니다.  마지막엔 WSSRC로부터 세계 신기록을 인정받은 것이 자막으로 나옵니다.


주) 세계 세일링 스피드 기록 협의회 WSSRC는 속도와 시간 자료를 검증하여 세일러들이 제대로 세일링했음을 증명해 주는 권위있는 단체이다.  WSSRC의 역할은 무기항, 무동력, 무보조 등의 기록에 대해 기술적인 검증을 하여서 대양 횡단 또는 대양 일주 기록을 공정하고 정확하고 인증하는 것이다.  세일링 역사적으로 획기적인 기록은 거의 모두 이 단체에 의해 검증이 이루어졌으며 검증 되지 않은 다른 기록은 모두 비공식으로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