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링 Tips

레이저 롤 택킹 & 롤 자이빙

데루수 2013. 1. 4. 14:43

주로 미풍 상황에서 보트를 선회시키는 동안 속도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배 길이 1배 ~ 2배 정도의 거리를 잃게 된다.  이런 보트 선회의 불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롤 택킹과 롤 자이빙을 한다.


롤 택킹 바람 반대 방향(leeward, 풍하)으로 일단 10도 정도 힐을 주어 바람 방향(windward, 풍상)으로 자연스럽게 보트가 선회시키면서 시작한다.  틸러를 밀다가 보트가 노고 존(no go zone)에 들어갈 때 몸을 보트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옮기면서 마지막으로 힘차게 풍상 쪽으로 롤(roll)을 건다.   이러면 보트가 힐이 되면서 물체가 중력에 의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지듯 붐이 반대편으로 넘어 온다.  동시에 몸은 반대쪽 (새로운 풍상 쪽)으로 옮겨 올라온 건웨일 누르듯 하이크 아웃을 해서 힐을 복원한다.   순간 세일이 마치 바람을 맞은 것처럼 부푼다.  즉, 미풍 상황에서도 롤과 힐 복원 동작에 의해 세일이 부풀어 오르면서 인위적으로 양력(Lift)이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전진 방향에 힘이 생기고 태킹에 들어갈 때 만큼 또는 그 이상 속도가 증가한다.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모든 동작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또한 보트 복원 시 메인 시트를 늦추면 인위적인 양력이 줄어들 것이다 (메인시트는 1 feet정도 놓아 주었다가 힐을 복원할 때 당기면서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함).  


한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은 보트 반대편으로 무게 이동을 하면서 힐이 되었던 보트 선체를 재빨리 수평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전진 방향으로 추진력이 더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원래 보트가 돌아가면서 생기는 회전 모멘텀에 롤에 의한 회전 모멘텀이 합쳐질 것 같다.  세일 없이 롤링만으로도 배를 전진시킬 수 있는 경우와 흡사하다 (나중에 더 자세히 기술). 


롤 자이빙은 바람을 등지고 달리다가 풍상으로 힘차게 힐을 주면서 풍하로 자연스럽게 보트가 선회하도록 유도하면서 시작한다.  보트가 선회할 때 늦추어 진 시트를 거머 잡고 데드런 방향을 지날 때 새로운 풍하 방향으로 붐과 세일을 넘겨서 자이빙을 한다.  이 때 틸러는 보트가 가는 데로 살살 당겨 준다.


아래 영상은 영국 레이저 선수인 존 에멋(Jon Emmett)의 태킹과 자이빙 영상인데, 바람이 약하므로 롤을 주면서 하고 있다.  위 설명에 가장 근접한 동작을 보여주고 있다.



앤드루 스크리반(Andrew Scrivan, 코네티컷 주)이란 미국 레이저 선수의 경기 장면에서 롤 택킹(roll tacking)과 롤 자이빙(roll gybing)을 지켜 보기로 한다.  이 선수는 비팅으로 갈 땐 커닝햄을 약간 당겨서 드래프트를 항상 세일 앞 쪽에 오게 해 놓고 달리는 경향을 보인다.  세일 드래프트가 앞에 위치하면 보트 조정이 수월해 진다.  또 러닝(Running)일 때는 커닝햄만 늦추어 주어서 세일 Luff의 장력을 없애 버리고 뱅은 어느 정도 유지하여 붐이 올라가서 세일이 터무니 없이 뜨는 것을 막는다.  이 점은 러닝 때 밸런스 유지에 이로울 듯하고 롤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부터 앞서 나가는 앤드류 스크리반 선수.  시합 초기 바람이 잦을 땐, 붐 뱅과 아웃홀을 낭창하게 해 놓아 세일이 부풀대로 부풀었지만, 시트는 바짝 당겨서 바람이 새어 나가지 못하게 했다.  세일에 파워가 좋아지나 방향(pointing)을 유지하긴 조금 힘들어 진다.  세일이 수평으로 주름진 것을 보면 힘을 많이 받고 있다는 표시이다.  그 후 바람이 약간 쎄지자 아웃홀을 당겨 드래프트를 줄이고, 붐 뱅도 조아 주어 붐이 바짝 아래로 붙어 있다.  세일의 공기저항 또는 드랙(drag)이 줄어들면서 속력이 느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하이킹도 더 많이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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