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가 풀어져 큰 바다로 떠내려 간 소형 보트가 뒤집혀져 인명 사고가 나는 경우를 외신에서 들어 본 적이 있다. 어떤 세일러는 앵커가 바닥에 걸렸는 데 들어 올릴 수가 없어서 로프를 잘랐다고 했다. 이렇듯 앵커가 종종 문제를 일으켜 사고를 당하거나 하루 세일링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앵커 선택, 리깅, 앵커링 요령은 낚시하려고 잠시 보트를 세웠을 때도 꼭 필요하다. 물론 하룻밤 지샐려고 할 때는 더 고려해야 할 게 많다고 한다. 조수 간만의 차이, 다른 보트와의 거리 등.
바닥 상태에 따른 앵커 선택 요령은 이미 앵커의 종류 포스트에서 이야기 했다. 이번엔 내리고 올리기 편한 앵커 리깅에 대해서 알아 보기로 한다. 앵커 리깅의 기본 원칙은 앵커링이 풀리거나 앵커가 바닥에 걸리는 걸 피해야 된다는 점이다. 스코프를 주고 로프의 방향을 정하고 등에 관한 앵커링 요령은 다른 포스트에서 정리하기로 한다.
우선 앵커 줄은 앵커 쪽에 주로 철로 된 체인이 매어 있고 체인에 굵은 로프가 다시 매어져 있을 수 있다. 대형 요트인 경우는 체인으로만 되어 있을 수 있다. 어쨋든 앵커를 보트에 매는 줄을 로드(rode)라고 부른다. 앵커는 핸들 쪽(Shank)과 삽 뒤꿈치 쪽(Crown)에 체인을 맬 수 있는 구멍이 있어야겠다. 생크 쪽 구멍엔 로드를 달고 크라운 쪽 구멍엔 트립 라인을 주로 맨다. 델타나 댄포스 형태엔 꼭 이 두 구멍이 나 있지만 소형 그래프널 형태엔 주로 크라운 쪽에 없을 수 있다. 이 땐 없는 쪽에 섀클 등을 달아서 대용해도 좋다.
앵커 사진 원본: Anchoring 201
잠시 정박할 건가 하루 밤을 셀 건가에 따라 리깅 요령이나 주의할 점이 달라지지만, 내리고 올리기 편리한 리깅을 준비하는 요령은 아래와 같다:
A. 바닥에 걸렸을 때 빼기 쉬운 리깅
1) 로드의 끝을 생크를 따라 드리운 다음 크라운 구멍에 단단히 맨다.
2) 생크 끝 구멍에 전선 정리용 스트립(strip, zip tie)을 끼우고 로드를 통과시킨 후 단단히 조여 맨다.
3) 앵커를 박을 땐 로드와 생크가 같은 방향으로 힘을 받는다. 하지만 앵커를 뺄 땐 크라운 쪽을 당기므로 생크에 맨 (연약한) 스트립이 뜯어지면서 앵커 삽이 바닥에서 손쉽게 빠진다.
주의할 점: 밤을 셀 경우 바람 방향이 바뀌면 앵커가 쉽게 빠질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함.
B. 앵커 빼기(trip) 라인을 다는 리깅
1) 보통 리깅처럼 생크 끝에 로드를 단단히 멘다.
2) 좀 두꺼운 폴리에틸렌 로프를 크라운 쪽에 매고 수심보다 좀 길게 드리운 다음 그 끝을 로드에 맨다.
3) 로프를 맨 지점 쯤에 소형 부이를 달아 놓는다.
4) 앵커를 내리면 부이와 로프가 로드와 함께 바닥에 가라 앉아 있게 된다.
5) 앵커를 올리려고 보트가 (앞으로) 움직이면 부이가 뜨게 되고 따라나온 폴리에틸렌 로프를 건져서 당기면 앵커가 쉽게 빠진다.
주의할 점: 긴 로드와 로프 그리고 부이가 있어서 잘못하면 스크루에 엉킬 수 있다.
C. 앵커 로드를 보호하는 리깅
1) 극지 항해할 때 소개된 요령인데, 데크 위에 올라온 로드에 바우 끝 쪽에 굵디 굵은 로프를 맨다.
2) 로드는 로프 맨 부분이 데크 바깥으로 빠지게 더 풀어주고 윈드라스 드럼에 감아서 클릿한다.
3) 로프는 팽팽해지도록 당겨 불 혼 등에 클릿한다. 그리고 바우가 닿는 로프 부이에 chape (
쓸려서 닳아짐) 방지용으로 비닐 호스나 가죽을 덧댄다.
4) 로프가 완충 작용을 해서 풍랑이 심할 때 체인 로드가 보트 요동에 끊어지거나 바우 또는 불 혼이 망가지는 걸 방지한다.
출처 미상
'세일링 Tip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통영만 세일링 제공 팽창식 구명복 (Inflatable Life Jacket) 가이드 part 1 (0) | 2017.05.26 |
---|---|
[스크랩] Windyty가 제공하는 통영만 날씨 예보 앱 (0) | 2016.09.07 |
[스크랩] PHRF 핸디캡 시스템의 이해 (0) | 2015.12.01 |
[스크랩] 앵커의 종류 (0) | 2015.08.20 |
스피네커 트림의 세가지 기본 원칙 (0) | 2015.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