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있는 미국 해안 경비대 (US Coast guard)의 구조 및 생존 매뉴얼에 나온 내용을 읽어보니
세일러들이 참고할 점들이 몇가지 있었다 (국내 해경의 매뉴얼도 있지만 국가자료보관원에 우편으로
받아보는 신청을 해야 되기 때문에 pass).
매뉴얼에는 구조 대원 자신들이 소형 구조정을 타고 다니다가 위험에 빠졌을 때 구조와 생존을 위한 규칙들이
마련되었으며 대원들이 이 규칙을 꼭 준수할 수 있도록 평소 장비 관리 및 구조 진행시 절차의 책임 소재가
명시되어 있다. 또한 상식 선에서 잘 알기 힘든 해양 조난 생존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우선 소형 요트 세일링이나 윈드 서핑 등 해상 스포츠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분부터 차근 차근 요약하려고 한다.
매뉴얼이 세일러들을 위해서 쓰인 게 아니기 때문에 주의할 점들도 있다. 그리고 대형 선박 탈출 요령과는
거리가 먼 점이 있으나 체온 보호 요령은 정확히 적용된다고 보여진다.
우선 배에서 떨어지지 않는 게 최상의 생존법이지만 불이 났거나 물이 들이 닥쳐 부득이하게 배를 버려야 할 때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조치는 구조벌(Life raft)을 펴는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너무나 당연한 조치임.
하지만 평소 장비 관리가 전혀 안되어 무용지물인 Life raft는 위급한 상황에선 시간 지체와 힘을 낭비시켜
오히려 구조 기회를 줄이는 살인 "기뢰" 정도로 보아야 함). 구조벌을 다루는 법은 다음에 정리하기로 한다.
만약 구조벌을 펴기 전 순식간에 배가 넘어가는 사고(Capsize)일 경우, 충격이 있을 것에 대비해 선체 내에서
손잡이 등 고정물을 단단히 붙잡고 있어야 된다. 일단 넘어가고 나면 뒤집어 진 상태에서도 출구를 찾아 빠져
나올 수 있는 탈출 계획을 미리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물이 차면 선체 내부가 보이지 않고, 모든
출구의 손잡이 등이 위 아래가 바뀌어 해치 등을 여는 동작이 무척 헷갈린다고 한다. 또한 상자나 가구 등 물에
뜨는 물체들이 출구를 막을 수 있어 탈출이 지연된다고 한다. 부풀어 오르는 구명조끼 등은 배 밖으로 탈출 후
작동시켜야 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캐빈 입구(companion way)를 부서진 다저(dodger)가 막고 있을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서 다저를 손쉽게 분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캡사이즈 실험을 보면 캐빈에 고정되어 있지 않은 물체는 자유 낙하를
하게 된다. 특히 무거운 탁자판 등이 날아와서 때리면 큰일 나겠다.
배 밖으로 나왔으면 구명 조끼를 착용하고 배가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았을 땐 배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려도
된다고 한다. 세일 요트의 경우 배가 뒤집혀도 금방 침몰하지 않는다. 배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버티다가
더 이상 배 위에서 머물 수 없으면 물에 뛰어 든다. 이 점은 차가운 물 속과 비교하여 물 밖에서 훨씬 체온을
천천히 뺏기기 때문이다. 일단 물에 들어가면 구조되기 전까지 짧은 시간이나마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작성자 주: 물에 뛰어들기 전 122 구조 신청을 할 수 있음.
만일 물이 차가울 경우 체온 보존을 위해 아래 그림과 같은 자세로 구조가 될 때까지 버틴다.
구명 조끼를 입은 자세로 머리와 목을 물 밖으로 유지한 채, 다리와 팔은 상체에 오무려
바짝 붙힌다(HELP자세). 이런 자세를 유지함으로서 팔과 다리에서 잃는 체온을 최대한 줄여서 생존 시간을
길게 하려는 것이다. 또한 이 자세를 체력 손실없이 유지하려면 반드시 구명 조끼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이 10C 정도로 차갑다면 생존 시간은 4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아무런 조치없이 물에 들어가 구조를 기다리면 안되고, 물에 뛰어 들 때 반드시 각종 위치
발신 구조 기기를 동시에 띄운다 (이것은 나중에 포스트).
작성자 주: 국내에선 소형 보트인 경우 위치 발신 구조 기기 탑재가 의무 사항이 아님. 이 경우엔 122에 구조 요청 시
마지막 GPS 좌표를 해경에 알려주어야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 짐. 그래서 위급한 상황에선 나비게이션 어플, 스마트 폰,
선내 GPS 장치 등을 통해 현재 위치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함. 캐빈 톱 등에 메모지를 붙혀 놓고 GPS 좌표를 시간별로
적어 놓는 것도 요령임.
미국 해안 경비대가 체온 손실을 가장 줄이는 자세로 알려주는
"웅크린 자세" 또는 일명 HELP 자세(Heat Escape Lessening
Posture). 생존 시간을 약 2배로 늘려 줌.
구명 조끼등 부유물의 도움이 없을 경우 (위 사각형 Without Flotation)
10C 물 속에서
- 그냥 떠 있으면 1시간 반을 버틸 수 있고
- 팔 다리로 물을 저으면서 떠 있으면 2시간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구명 조끼등 부유물의 도움이 있을 때 (아래 사각형 Without Flotation)
- 수영하면 2시간,
- 가만 있으면 2.7시간,
- HELP 자세로 있으면 4시간 임을 보여준다.
- 여럿이 있을 경우는 서로의 몸을 최대한 밀착해서 버티는 것도 4시간으로 매우 효과적인 요령임.
* 그만큼 열 손실을 줄이는 체온 보호 요령이 중요하다.
참조 자료: 미국 해안 경비대 발행 US Coast Guard Rescue and Survival Systems Manual.
reference: http://isddc.dot.gov/OLPFiles/USCG/01052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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