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와 레가타 (후기)

[스크랩] 미노루 사이토 (Minoru Saito) - 8번이나 환지구 항해

데루수 2014. 1. 26. 14:40

8번 하느라 보니 34년생인 사이토상의 나이는 80세가 되었다.  8번째 항해는 2011년 77세 때 약 1,000일 동안 

했으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도는 (Westward) 항해를 택해 더 힘들었을거라 짐작된다.  지구 자전과 반대방향이라

조류, 바람을 모두 거슬러 돌아야 하는 westward 항해 완주 기록은 10명도 안된다고 한다.

8번 모두 솔로 항해이었으며, 최고령 기록이기도 하였다.  

2005년에 출발했던 7번째 항해는 무기항이어서 이 또한 최고령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8번째 항해도 무기항을

계획하고 충분한 준비 후 떠났으나 일본 출발 후 오스트렐리아 근처에서 엔진 고장으로 도움을 받아야 해서 일찍 무기항 목표는 포기했었다.


도쿄현 아사쿠사 출신으로 그는 젊었을 때 국제적으로 명성있는 BOC Challenge (Alone Around, 5 Oceans 

Race로 이름 바뀜) 솔로 환지구 레가타에 3번이나 참가했다. 그러니 그는 본래 레이서였다고 말할 수 있다.

2007년에 미국 Cruising Club of America에서 주는 2006 Blue Water Medal을 받았는데, 세계적인 모험 세일러(Top adventure sailor)를 기리기 위해서 주는 상이라고 한다. 2006년에는 세일링 역사에 길이 남을 Single-handed Sailing Hall of Fame에 이름에 올려 Joshua Slocum, Robin Knox-Johnston 경, Mike Plant, Isabelle Autissier 등과 같은 열반에 올랐다고 한다.


사이토상은 토쿄 세일링 동력대(Tokyo Sailing and Power Squadron)의 멤버로 활동한다고 한다.

참조: 위키 피디아. Classic Yacht 잡지, Issue 21, 2010 (클럽 책장에 올려 놈).


Minoru Saito has returned home to a hero's welcome after an epic 1,080-day journey sailing single-handed the 'wrong way' around the world.

사진 Credit: Reuters  8번째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요코하마 항으로 귀환한

                           사이토 사마.  환영인파와 보도진의 환호에 답하고 있음.


                                 사진 credit: http://saito8.blogspot.kr/ - 8번째 항해를 마치고

                                 요코하마 항으로 들어온 Nicole BMX Shuten dohji III 호(알루미늄 헐, 50 ft)

                                 스폰서가 구해 준 배로 덩치도 크고 튼튼한 데 250 HP 엔진 등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함.



 
   사이토상의 TEDx 강연 요약 - 8번째 항해로 시작해 자신의 세일링 가치관 그리고 자연 보호에 대해 말함

- 서쪽 항해는 처음이라 케이프혼(Cape Horn) 돌고 나서 사일째 되는 날 폭풍을 만나 고생 많이 함 
(10미터 파도에 60노트 바람).
- 36시간동안 잠을 못자서 히브투해놓고 잠깐 눈을 붙혔는데 오밤중에 유빙(floating ice)이 배를 때리는 소리에도
일어나지 못함(주: 나이를 생각하셔야 함. 철선이라 믿고 그냥 잤다 이런 말씀).  
- 새벽에 일어나 엔진을 켤려고 했으나...
- 핼랴드가 프로펠러에 엉키어서 엔진과 러더 고장.  밀려서 섬에 부딪힐 위기에 결국 칠레 정비소 선박에 구조되어 파타고니아의 Punta Arenas로 견인(towing)됨. 
- 거기서 배 고치고 몸 아파서 수술을 하고 10개월 동안 머무르게 됨.
- 일생 일대의 폭풍을 경험한 고생에 대해 후회가 되었으나, 1) 서쪽 항해는 안해 보았기 때문에, 2) 새로운 도전을 완전 다른 차원에서 하고 있었으므로,  그렇게 했고 성공했다.

사진 출처: Classic Yacht 잡지, Issue 21, 2010.  사이토 사마가 케이프 혼에 갔다가 죽을 고생한 현장.  별표를 지나
나흘째 항해 중 육각형 위치에서 조난당함.  그 후 Punta Arenas로 견인되어 갔다가 다시 나와서 재도전했으나
다시 포기함.  아마 3번째 시도에서 남미 대륙 끝을 완전히 지나 남태평양으로 진행했음.

- 바다는 식물이나 동물의 근원이라 모든 생명체의 어머니같은 존재라고 생각함 (주: Mother Nature - 창세기에서 말하는 창조개념과 상반되며 자연 속에서 생명이 시작하고,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태계가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과학적 개념).
- 바다를 가서 보면 비젼이 생겨나고 마음이 차분해 지는데,나 는 솔로 항해를 해 보면 전혀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 일본이란 좁은 나라에 살다 보면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바다에 나가서 자연을 대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바다에 나가서  파도, 구름, 비, 바람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날씨를 예측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가 가라앉게 됨.
- 솔로 세일러는 여러 분야에 능해야 되고 특히 세일링 전문가여야 된다.
- 바다가 거칠면 며칠이고 잠을 못 잘 수도 있음. 평소엔 하루에 2시간씩 3번 잠.
- 이런 (육체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죽은 세일러도 많고, 캡틴의 책임은 매우 커서 크루의 생명뿐 아니라 배와 운명을 같이 해야 하고...(여기서부터 일본 청중들이 겁 먹었을 거로 짐작됨^^).
- Fighting alone이란 말이 맞지만... 하루에 세번씩 VHF, Iridium 위성 전화로 세일러와 일본 본부와 통신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친구들이 마리나에서 식료품을 사는 등에 도움을 준다.

- 자기는 항해 나갈 때 목숨을 잃을 수 있고 돌아올 수 없다는 걸 명심하고 ("목숨 걸고") 출발한다고 함. 모험 정신으로 하니까...(모험이란 위험을 무릅쓴다는 뜻).

- 항해를 하다보면 바다에 쓰레기가 많은 걸 본다. 바다는 자연의 어머니임을 잊지 말자. 셀 수 없이 많은 생물들이 거기서 살고 있음을 이미 말했다.

- (청중이 일본인들이라) 미지의 영역으로 모험을 좀 하라고 강조하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끝으로 바다를 보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마침.



출처 : 합포 요트 클럽 (Hobpo Bay Yacht Club)
글쓴이 : 데루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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