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미루어 왔던 세번째 바다 수영 강자에 대해 오늘은 기어코 몇 자 적으려고 한다. 그녀는 Diana Nyad이다.
그녀는 어릴 적에 그리스 이민자인 아버지가 Nyad란 이름의 유래를 설명했을 때 이미 수영을 하면서
자기의 꿈을 키우겠다고 결심을 했다. Nyad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물의 요정이다.
그로부터 약 20년 후 1979년 카리브해의 바하마섬 비미니에서 미 플로리다까지 58마일(83킬로)을 이틀에
걸쳐 쉬지 않고 수영한다. 보온복(웻 슈트)도 안 입고 상어보호망도 없이 27시간 정도를 수영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도 이 기록을 깬 적은 없다.
며칠 전부터 트위터에 그녀의 글이 자주 올라오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녀가 4번이나 전에 시도했고 그 때마다
신체적 이유, 기상 변화 등으로 포기했 던 쿠바에서 플로리다 키웨스트까지 약 110 마일 (170 여 KM) 수영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이가 올해 9월에 만 64세가 되었는데 쉬지 않고 3일동안 거의 쉬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수영만해서 이룬 기록이다. 이제 소식이 더 전해지면 어떻게 노인이 이런 장시간 수영을
할 수 있는지 알려지겠지만 몇가지 노하우는 이미 알려졌다. 그 중 하나가 수중에서 비추어 주는 발광 로프이다.
로프를 보고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일종의 전기 충격기로 호기심 많은 상어가 오면 다이버가
바로 뛰어 들어 쫓아버린다. 그 다음은 체력과 영양 공급을 위한 봉지 드링크인데 미숫가루처럼 만들어
따라가는 요트 위에서 수시로 전달해 준다. 마지막으론 산소 호흡기로 지치거나 몸에 마비가 오면
들어 마신다. 보온복을 입지 않았고 상어 막는 케이지(cage)가 없기 때문에 부력을 도와주거나 조류 영향을
줄이는 장비는 없다. 물론 핀(fin)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얼굴에 해파리의 공격을 막아주는 마스크를
쓴다고 했는데 실제로 사용했는지 아직 모르겠다. 호흡에 지장을 주리라 생각든다.
그녀는 10대 때 한참 수영선수로 자라고 있을 때 코치한테 성폭행을 겪었는데, 그 후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그런 끔직한 경험때문에 좋아하는 스포츠를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에
더욱 더 훈련에 전념했다고 했다. 하여튼 그 후 젊었을 때 수영 인생은 기록의 연속이었던 것으로 안다.
그러다가 40세쯤 되면서 수영을 그만둔다. 아예 한번도 수영장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20년쯤이 지난 어느날
느닷없이 물 속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만 연습했다고 한다.
그 후 작년에 어렸을 때 이루지 못한 쿠바 해협 횡단을 시도했는데 해파리에게 쏘이고 무엇보다 체력 감소가
심해 포기했다. 하지만 이번에 5번 도전해서 성공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그녀의 도전을 지켜보고 후원했던
사람들의 흥분을 느낄 수 있다.
다이아나가 30대일 때 사진
Source: http://www.dianany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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