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및 파워 요트 소개

[스크랩] 세일 리깅의 종류 (Sail rigging)

데루수 2015. 5. 26. 16:31

세일은 세일 보트의 가장 중요한 리깅의 하나로 가장 먼저 바람의 힘을 받아서 보트를 움직이게 한다.

노를 저어가는 배와 달리 세일 보트는 자연 현상을 이용하여 인간들의 항해 거리를 수백배를 증가시켰다고 본다.

그만큼 멀리 그리고 오래 항해할 수 있었으니, 신세계를 발견하고, 무역을 하고, 결국 자국의 부와 영향력을

쌓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으리라.  결국 화석연료에 의한 엔진에 그 자리를 내 주었지만, 이제 세일은 세일링이란

스포츠나 레저의 도구로 탈바꿈했다.  그래서 세일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면 다른 이의 세일 보트를 보아도 한번 

더 보게되고 세일링과 연관된 기술, 문화, 역사를 익히는 데 적지 않게 도움이 되었다.


아래 그림에서 다양한 세일 보트에서 사용되는 세일 리깅의 종류를 거의 망라해 보았다.

서양 세일러들의 분류 방법과 약간 다른 점은 붐과 홀대 (yard)의 유무 그리고 배치 요령에 주안점을 가졌다.

그리고 언급되지 않은 리깅은 아래 기본 형태에서 약간씩 변형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왼쪽부터 보면 우선 아랍 또는 지중해쪽에서 썼던 라틴 세일(lateen rig)이 보이는데,  세일의 가장 오래된 형태라고 하며,  

마스트 위쪽에 대(Yard)가 세일을 잡고 있고 붐이 없다.  뒷바람은 물론이고, 맞바람 달리기에 나쁘지 않다고 한다. 

아래 영상에선 보면 태킹 후 풍하쪽 마스트에 의해 세일 모양이 변형되는 걸 볼 수 있다.




크랩 클로(,crab claw, 게 발) 리깅은 위엔 홀대 아래엔 붐이 세일을 잡고있는 형태다.  그림에서처럼 짧은 마스트가 

바우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forward rake).  이 세일도 맞바람 달리기가 나쁘지 않다고 한다.  홀대만 마스트에 

묶여있어서 세일을 세울 수도 있고 눞힐 수도 있는데, 이에 따라 성능이 바뀌는 재미난 세일이다.  

주로 태평양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이 애용하는 세일의 형태이고, 이런 세일을 달고 다니는 카타마란 보트를 

프로아(Proa)라고 부른다.


그 다음은 스퀘어 리그(square rig)로  사각 돛인데 이는 라틴 리그와 마찬가지로

홀대만 있고 붐은 없다.  배튼도 없어서 맞바람 달리기엔 매우 취약한데... 대항해 시대 커다란 범선엔

사각 돛 뿐만 아니라 라틴 세일과 흡사한 헤드 세일이나 나중엔 개프 리그 세일을 많이 달아 약점을 개선했으리라 

짐작한다.  그리고 스테이로 마스트를 잡은 다음 여러 층의 돛을 달아 세일 면적을 크게 늘렸다.

항상 세일 한쪽만 바람을 받게 되어 있다.




그 다음은 중국, 말레이,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발전한 정크 리그(junk rig)이다.  마스트 위로 홀대가 올라가 있고 

아래 붐이 세일을 밑에서 붙잡고 있다.  아마 최초로 배튼을 쓰기 시작했을 거다.  이로서 맞바람 세일링이 조금 

나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무역풍을 이용한 장거리 항해 등에서 주로 뒷바람 달리기 위주의 세일로 보인다.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호이스팅이나 리핑 등 세일을 다루기가 매우 간편해서 적은 수의

크루로 장거리 항해에 적합하다고 한다




다음은 스프릿 리그(sprit rig)로 옵티미스트 딩기에서 볼 수 있다. 스프릿이란 막대기가 짧은 마스트 위로 쭉 뻣어 

올라가면서 세일의 헤드(Peak라고 함)를 받치고 있다.  스프릿은 마스트 아래쪽에 연결되어 있고,

세일 풋을 붐이 잡고 있다.  배튼은 없다. 하지만 스프릿 리그에선 세일의 러프가 마스트 뒤쪽에

위치하게 되어서 강풍에 더 유리하지 않았을 까 싶다.




다음은 개프 리그(gaff rig)로 스프릿 리그와 달리 홀대가 마스트 위쪽에  달려 있어서 택에 따른 세일의

변형이 없어지게 되었다.  위 홀대가 사각형 세일의 헤드를 잡아주고 붐은 세일 풋을 잡고 있다.  

아래 영상에서 보면 배튼이 안보인다.  




라틴 리그나 정크 리그엔 마스트를 잡아주는 스테이가 없다. 그러므로 손쉽게 건조하고 관리할

수도 있지만 대신 돛을 높이 올릴 수가 없다. 라틴 리그, 크랩 클로 리그, 스프릿 리그에선 힘 받는 홀대는 

마스트 아래 쪽에 연결되게 한다는 공통점도 발견된다.  마지막으로 주위에서 흔히 보는 cat rig 형태의 버뮤다 

리그(Bermudan rig)는 이전 세일의 약점이 대폭 개선되고 장점은 모두 들어가 있는 걸 알 수있다.  

즉, 홀대를 없애 삼각돛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거기에 배튼을 집어 넣어 맞바람 성능을 최대한 높혔으며,

스테이로 잡아주어 마스트를 높히고, ... 등  현대 세일의 가장 큰 특징인 좁고 긴 형태(high aspect ratio)의 

메인 세일을 갖게 할 수 있는 구조적인 뒷받침이 된 것이다.  하지만 세일 호이스팅, 리핑 등이 정크 리그 

등에 비해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해 진거로 보인다.


현재 외양 크루즈 보트에 주로 쓰는 리그는 버뮤다, 개프, 그리고 정크 리그인데 

앞으로 하나씩 씨맨쉽 코너의 <리깅 및 관리> 섹션에서 들여다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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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통영만 세일링 (Tongyeong Bay Sailing)
글쓴이 : 데루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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