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링 딩기의 종류 :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아보는
세일링 딩기는 크루저보단 훨씬 바람과 파도에 민감하게 다루어야 하는 소형 요트이다. 킬보트와 다르게 가벼운 센터보드(center board)를 채용하고 있어서 밸런스를 잡기 위해 재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바로 수영을 하게 된다. 그 대신 스피디한 감이 무척 뛰어나고, 방향 전환 등을 매우 민첩하게 할 수 있다. 뱃전에 부딪히는 자디 잔 파도나 순간적으로 변하는 바람의 속도와 방향 등을 신체 감각을 통해 다 느낄 수 있으므로, 세일러 자신의 몸이 선체를 통해 자연의 요소(Elements)와 교감을 한다고 할까?
(요즘 같이) 크루 포섭이 잘 되지 않는 겨울엔 오히려 바람도 세고 해서 딩기 타는 것이 더 속 편하고 시간과 비용도 절약된다 (그런데 10월 이후엔 경기요트학교가 문을 닫네요. 창원으로 동계 훈련가면 됨?). 남쪽에선 5 mm 정도의 웻슈트(Wetsuit)와 스모크 톱(Smock Top 스프레이를 막아 주는 방수 쟈켓)를 입고, 방수 팬츠까지 착용하면 반드시 dry suit이 없어도 탈 만하다 (단 날씨가 정말 추워질 땐 방수 방한 장갑과 방수 방한 부츠는 필수로 준비해야 함). 바람이 불고 파도가 많이 칠 경우 짠 물이 눈에 들어 오면 괴로우므로 (스키) 고글 등이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컨텐더Contender 딩기를 트라피지Trapeze와 하네스에 의지하며 활주(Planing)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음)!!!
사진을 클릭하면 유투브 동영상으로 연결됨 (HD로 보세요).
아래서는 올림픽과 세계 챔피언쉽(World championship)에서 사용된 동일 설계(One design) 딩기에 대해 정말 수박 겉핥기로 정리해 본다. 실제론 아래에 소개되지 않은 수많은 스포츠 딩기가 전세계적으로 클럽 선단(Fleet)를 이루고 있으며, 각지에서 거의 매주 레이스(race)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1) 플라잉 더치맨(Flying Dutchman)
이름에서 보듯이 네델란드 사람이 디자인 하고 프로모트한 딩기임. 2인승에 6.6 m (20 ft)이고 제노아 세일, 스피네커, 트라피즈 (Trapeze)를 사용하고 센터보드centerboard를 채용했다. '60년 올림픽에서 데뷔 후 '92년까지 명성을 날리던 기종입니다. 클래스 이름은 FD임.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유투브 동영상으로 연결됨 (주의: 저화질 480p). 스페인과 러시아에서 열렸던 월드컵 레가타 영상. 전설적인 FD 세일러들이 등장한다고 함.
2) 포 트웬티(International 420)
420은 길이를 cm로 나타냄. 2인승에 스피네커를 채용함. 프랑스에서 디자인되어 470을 배우기 전 단계로 이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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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 세븐티(International 470)
470 역시 길이를 cm로 나타냄. 2인승에 스피네커를 채용함. 프랑스에서 디자인되어 76년 올림픽에 처음 데뷔, 88년부터 남, 녀 경기로 나누어짐.
470에서 최대로 하이크아웃(hike out)하는 크루. 트라피지와 하네스에 의지한 채...
4) 핀(Finn)
길이가 4.5 m인 1인승 딩기로 '52년 올림픽에 채용된 이후 지금까지 남자 경기만으로 장수하고 있는 기종이다. 스웨덴에서 설계되었고 메인 세일 하나만 있는 캣 리그(Cat Rig) 방식에 센터보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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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레이저(Laser)
Finn이 Cat Rig의 중량급(Heavy weight) 딩기라 치면, Laser는 경량급 (light weight)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일인승 딩기로 전 세계에 약 250,000 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리깅과 세일링이 간단하고, 튼튼하기 때문이다. '96에 올림픽 남자 경기에 채용되었고, 세일 크기만 줄인 레이저 레디얼(Laser Radial)은 '08 올림픽에서부터 처음 여성 선수 경기 기종으로 쓰였다.
맞바람에 비팅 중인 레이저. 클래스 표시인
레이저 광 그림이 선명하게 보인다.
6) 옵티미스트(International Optimist)
15세까지 탈 수 있는 어린이용 딩기. 길이 2.36 m, 너비 1.12 m로 30~60 kg 몸무게 세일러에게 적당. 1947년 미국에서 설계. 간단한 디자인이라 쉽게 만들 수 있어서(헐 생김새는 앞 뒤로 각이 진 프램, pram 형태), 수십만 개가 제작되어 전세계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함. 클래스 명칭은 IO(Q아님).
마스트 위쪽에 걸치는 스프릿(sprit)이 세일을 잡아주게 되어 있고 배튼(Batten)은 두개 들어감. 세일 아래 쪽은 붐(Boom)이 잡아서 펴주고 붐 뱅(Boom Vang)이 붐을 아래로 당기게 되어 있음. 붐 끝엔 아웃홀이 있어서 세일을 잡아 당겨 펼 수 있음. 스프릿을 위 아래로, 붐 뱅을 늦추거나 당기고, 아웃홀도 늦추거나 당겨서 세일 모양을 바람의 세기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꿈. 보통 바람이 세면 모든 로프를 당겨서 세일이 편평하게 펴지게 하고, 바람이 약하면 모두 늦추어 세일이 풍성하게 부풀어 오르게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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