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역할로 본 데크 핸드와 크루의 뜻
Deck hand(또는 그냥 핸드)는 잡일하는 선원을 일컫는 말입니다. 세일링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냥 크루(Crew)들의 일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주로 어린 선원들이 많이 쓰였습니다.
Crew는 역할이 정해져 있고 세일링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레이싱과 크루징 항해에서 둘 다 크루의 역할은 분명하고 세분되어 있습니다.
자... 자원해서 남의 배를 탈 때 크루로 타든 지 핸드로 타든 지 본인의 자유 의사입니다만...
가끔 크루로 생각하고 탔는데 핸드 일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 반대 경우도 생깁니다.
세일링 할 때 기대와 다르게 대우를 받거나 역할을 하면 안되겠지요? 그래서 예로부터 선주와 자원 크루들은
이 점을 잘 구분하여 서로 마찰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전 "남의 배를 탈 때 주의할 점" 포스팅 참조).
크루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량과 경험을 갖추고 스스로 올바른 판단력에 따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되고 다른 크루들이 이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크루의 자격은 "얻는다"고 하지
돈 주고 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연회비 내면 자동 크루가 되는 경우를 말함). 그동안 개인적으론
이런 경우를 피해왔습니다. "클럽에 돈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팀 크루할 수 있어"라고
들었지만 계속 미루었습니다. 처음부터 연습을 통해 크루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할 때 돈 내는 회원이
되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핸드는 그냥 됩니다. 다른 크루들의 비위만 맞추고 즐겁게 해 주면 됩니다.
서양에 젊은 친구들은 데크 핸드로 외양 크루저에 탑승하여 세계 일주를 즐기면서
공짜로 하고 있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세일링 목적이 다른 거지요. 무슨 말인고 하니 핸드는
자기가 할 일을 일일이 남에게 지시를 받고 바로 바로 보고를 해야 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제약이 따르게 됩니다. 처음엔 핸드로 일하다가
차차 크루가 될 수 있겠다 싶어 무작정 배를 타는 경우를 봅니다만, 처음도 그랬고, 국내 사정을 경험해
본 지금도 그 생각이 참 어설프다는 생각입니다. 기상과 챠트를 보고 라우트를 결정하는 항해사가
핸드로부터 만들어집니까? 바람에 따라 세일 모양을 만들고 종류를 선택하여 보트 스피드를 책임지는
트리머가 핸드로부터 나온 경우가 있습니까? 싹이 다르다고 할 까? 훌륭한 세일러는 핸드로부터
결코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다른 배에 탔을 때 핸드로 여기는 지 크루로 대우받는 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만...
가끔 선주나 크루 자신도 이 점을 헷갈려 하다 보면 오래지 않아 서로 피해를 주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희 카페 회원은 모두 훌륭한 크루가 되는 길을 선택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