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WATER 수영

바다 수영 명소 : 1. 경남 남해군 송정 해안

데루수 2013. 7. 1. 13:51

지난 주말 클럽 활동을 마치고 돌아 오던 길에 남해에 가 보았다.  겨울 동안 남해섬의 물건항, 항도항, 미조항, 송정항 등을 

미리 봐 두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물건항은 요트와 어선이 정박해 있는 방파제에 둘러 쌓여 있어서 순환이 되지 못해

아무래도 물이 더럽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냥 지나쳤다. 다음 항도 포구는 소규모이지만 물이 깨끗하였다.  

부근에 샤워장도 모텔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모터 보트는 한 업소에서만 운영하고 있어서 수영에 양해를 구할 수 있었다.  

미조항 역시 꽤 큰 어항으로 수영하기 적합하지 못하였지만, 근처 설리 해안은 앞바다에 작은 섬들이 많아 풍광이 아주 

좋은 곳이었다.  


조금 머뭇거리다 결국 송정 해안으로 향했다.  송정은 천하 해안을 지나 언덕 위 국도에서 내려다 보면 반월 형태로 

둥그렇게 만(cove)이 만들어져 있다.  내려가 보니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았어도 캠핑하러 온 가족들이 꽤 있었다. 

탈의장, 샤워 시설 등이 대규모로 만들어 져 있어서 바다 수영 후 씻기도 좋았다.  


아래 지도에 표시한 해변에서 동쪽 방파제로 약 300미터 수영해 가니 해수욕장 해양 경찰지서에서 확성기로 

안내 방송을 했다. 내용인 즉슨 "수영실력 자랑말고 물놀이엔 안전이 우선이니 구명조끼 입고 놀아라" 라는 

노래도 틀고 멘트도 나왔다. 꼭 나 들어라고 하는 것 같아 아예 방파제를 지나 포구 밖으로 수영해 나갔다.  

약 500미터 쯤 더 나가자 바다 밑 바닥이 방만한 바위들 투성이었다.  하지만,  시커멓게 잘 보이지 않으니 

그 밑에 무엇이 있을 지... 약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좌측 멀리 언덕에 수산물 가공 공장 같은 것을

보며 되돌아서 시작점인 해변으로 전속력으로 수영해 갔다.  해변 소나무 그늘에서 물 좀 마시면서 보온도 하고... 

선크림도 더 바르고...


다시 해변에서 서쪽으로 수영해 나가다 보니 여긴 바닥이 모래라서 햇빛에 반사되어 어렴풋하지만 밝게 보였다.

시커먼 바닥보다 더 믿음이 갔다.  한참 나가니 바위 해안이 나오고 멀리 옆 천하몽돌해변이 보였다.

다시 방향을 돌려 시작점으로 왔다. 쉬엄 쉬엄 했으니 한시간 반 정도 수영한 것 같다.


바닷물이 적당히 시원해서 상쾌했고 무엇보다 물이 깨끗한 편이었다.  해변에 한참 동안 서서 송정만 바닷물을  

바라 보면서 딩기타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접으며 발길을 돌렸다.


남해군 송정 해안의 위치 - 미조항과 상주 비치 사이에 위치한 남해의 남단에 위치한 반월형의 포구이다.


송정 해변에서 동쪽 방파제를 지나 약 800미터 남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 찬하 몽돌 해변 쪽 즉 서쪽으로 약 700미터 가서 

되돌아 오니 약 3KM 거리가 나왔다.